아산나눔재단이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의 2026년 상반기 배치 프로그램 참가 팀을 모집하며 선발 기준을 대폭 손질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설립연한 중심의 잣대를 걷어내고, 현재의 성과보다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선발 구조를 전환했다.
마루 2026 상반기 배치 성장가능성 선발 18개월 입주 멘토링을 통해 최대 1년 6개월(18개월) 입주 지원과 90여 명 전문가 멘토링 등 성장 지원 패키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설립연한 대신 ‘성장가능성’으로 바뀐 선발 기준
마루 2026년 상반기 배치 프로그램은 “얼마나 오래됐는가”보다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는가”를 묻는 방향으로 선발의 기준점을 옮겼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고도화되며 창업 초기·중기·전환기의 경계가 흐려진 상황에서, 획일적인 설립연한 기준은 잠재력이 큰 팀을 놓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원 기업은 연차에 따른 형식적 요건보다 시장 적합성, 제품·서비스 경쟁력, 팀 구성, 확장 전략 등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번 변화는 특히 빠르게 실험하고 전환하는 팀, 혹은 시장 재편 속에서 재도약을 시도하는 팀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마루는 단순히 “초기 창업팀 전용”이 아니라, 검증과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팀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려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선발 과정은 숫자(설립연한)보다 서사(문제 정의, 솔루션의 설득력, 성장 로드맵)를 더 깊게 들여다보는 형태로 재정렬될 가능성이 크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준비 포인트도 달라진다.
팀은 투자 유치 여부나 매출 규모 같은 결과 지표뿐 아니라, 앞으로의 확장성을 설득할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고객군의 명확성, 경쟁 환경에서의 차별점, 반복 가능한 성장 채널, 핵심 지표 개선 계획 등을 구조화해 제출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리하면, 이번 배치 프로그램은 “연한 제한 완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큰 팀이 보다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판을 바꾸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평가가 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이동한 만큼, 지원 팀은 ‘현재 성과’와 ‘미래 계획’을 함께 설계한 자료로 자신들의 잠재력을 증명해야 한다.
이러한 기조 변화는 마루가 선발 이후의 성장 지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물린다.
최대 18개월 ‘입주’로 확보하는 성장 실행 시간
마루 2026 상반기 배치의 또 다른 특징은 최대 1년 6개월(18개월)까지 이어지는 입주 지원이다.
스타트업에 공간은 단순한 사무실이 아니라, 실험·협업·채용·파트너십을 밀도 있게 수행하는 실행 인프라로 기능한다.
특히 제품 고도화, PMF 검증, 시장 확장처럼 긴 호흡이 필요한 단계에서 18개월의 시간은 성과의 질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입주 프로그램의 강점은 ‘지속성’에 있다.
단기 액셀러레이팅은 빠른 피드백과 데모데이 중심의 압축 성장이 장점이지만, 제품 개발과 영업 사이클이 긴 산업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반면 최대 18개월 입주는 팀이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수정하며, 다시 확장하는 반복 사이클을 충분히 돌릴 여지를 제공한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팀 간 네트워킹은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만든다.
초기 팀에게는 운영·채용·세일즈·PR 등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성장 자산이 된다.
중견 팀에게는 협업 파트너 탐색, 공동 프로젝트, 고객·채널 공유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연결이 가능해진다.
입주 기간이 길어질수록 운영 측면의 안정성도 높아진다.
팀은 단기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핵심 인력 채용, 개발 로드맵, 시장 진입 전략을 보다 장기 관점에서 설계할 수 있다.
결국 ‘입주’는 물리적 지원을 넘어, 성장 실험을 반복할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제공하는 장치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90여 명 전문가 ‘멘토링’으로 연결되는 스케일업 지원
마루 2026 상반기 배치는 90여 명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며, 스타트업이 부딪히는 병목을 분야별로 풀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멘토링은 네트워킹 차원을 넘어, 제품 전략·마케팅·세일즈·투자·조직·법무 등 핵심 영역에서 실행 가능한 조언을 받는 구조로 기대된다.
특히 성장 가능성 중심 선발과 결합되면서, “가능성 있는 팀을 뽑고,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설계가 한층 또렷해졌다.
전문가 풀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곧 다양한 산업과 문제 유형을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 서비스부터 B2B 솔루션, 콘텐츠·커머스·AI 등 스타트업이 맞닥뜨리는 시장 환경은 제각각이며,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역량도 달라진다.
90여 명 멘토링 체계는 팀이 자신의 현재 단계에 맞는 조력자를 찾고, 반복적으로 검증하며, 전략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멘토링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팀의 준비도 중요하다.
핵심 과제를 “매출을 늘리고 싶다”처럼 추상적으로 제시하기보다, 타깃 고객, 전환 퍼널, 단가 구조, 세일즈 사이클, 실험 결과 등 구체 지표와 함께 질문을 설계해야 한다.
또한 조언을 받은 뒤 실행 계획과 일정, 담당자, 성공 기준을 정해 다음 세션에서 성과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 학습 속도가 빨라진다.
요약하면, 90여 명 전문가 멘토링은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행착오 비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공간(입주)과 사람(멘토링), 그리고 기준(성장 가능성 선발)이 결합될 때 프로그램의 실효성이 커진다.
마루는 이 결합 구조를 통해 팀의 성장을 단순 지원이 아니라 ‘가속’의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루 2026년 상반기 배치 프로그램은 설립연한 기준을 폐지하고 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선발하며, 최대 18개월 입주와 90여 명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단기 성과보다 확장 잠재력을 가진 팀을 발굴해, 공간·네트워크·전문가 지원으로 스케일업을 돕는 구조로 정리된다.
참여를 고려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자사의 성장 스토리와 지표, 향후 18개월 실행 로드맵, 멘토링을 통해 해결하고 싶은 구체 과제를 사전에 정리해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단계로는 모집 공고의 지원 자격과 제출 서류, 평가 항목을 확인한 뒤 핵심 자료를 ‘성장 가능성’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절차가 권장된다.
특히 문제 정의–해결 방식–시장 검증–확장 전략을 한 흐름으로 연결하고, 입주 기간 동안 달성할 마일스톤을 월·분기 단위로 제시하면 설득력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멘토링을 통해 점검받고 싶은 영역(제품, GTM, 투자, 조직 등)을 우선순위로 정리해두면, 선발 이후 프로그램 활용도까지 크게 높일 수 있다.